제주 여행을 여러 번 다녀왔다면 이제 본섬을 벗어나 조용한 쉼이 있는 작은 섬으로 눈을 돌릴 때입니다. 그중에서도 우도는 하루 안에 둘러볼 수 있지만, 그 여운은 며칠씩 머무는 섬입니다.
전기차로 느리게 한 바퀴 돌며, 바다와 바람, 그리고 로컬 간식까지 경험하다 보면 이 작은 섬이 왜 연간 200만 명 이상 찾는 힐링 명소인지 자연스럽게 알게 됩니다.
이 포스팅에서는 우도 여행 시 꼭 들러야 할 명소와 팁을 순서대로 안내해 드릴게요.
1. 우도 가는 방법과 여행 수단
우도는 성산항에서 배로 약 15분 거리에 위치한 작은 섬입니다.
섬 전체가 차량 진입 제한 지역이기 때문에, 우도에 들어가면 전기차나 자전거를 대여해 이동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천진항 근처에는 전기차 대여소가 밀집해 있어, 도착하자마자 바로 대여가 가능합니다.
- 왕복 배편 요금: 성인 기준 약 8,500원 내외
- 운항 시간: 아침 7시부터 오후 6시까지 수시 운항
- 추천 이동 수단: 전기차 or 전동 자전거
우도를 시계 방향으로 돌며 여유롭게 둘러보는 일정이 가장 무난하고 만족도가 높습니다.
2. 산호해변: 우도의 대표 포토존
우도에서 가장 먼저 들러야 할 장소는 바로 ‘홍조단괴해변(일명 산호해변)’입니다.
이곳은 부드러운 백사장과 에메랄드빛 바다가 어우러져, 마치 동남아 휴양지 같은 풍경을 자아냅니다.
모래처럼 보이는 작은 입자들은 실제 산호가 아니라 ‘홍조류’가 굳어져 생긴 조각들로, 생태적으로도 희귀해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 사진 촬영 팁: 오전 시간대가 가장 밝고 선명하게 나옴
- 근처 카페: 해변 바로 앞에 뷰가 좋은 카페 다수 위치
수영은 제한되지만, 해변 산책이나 사진 촬영에는 최적의 장소입니다.
3. 득생곶등대와 원담: 풍경과 문화의 교차점
우도 일주 코스 후반부에서 만나는 득생곶등대는 우도 전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뷰포인트입니다.
이곳은 하얀 등대와 함께, 해안선을 따라 제주 전통 어업 방식인 원담(독살) 구조물이 함께 있어 시각적으로도 특별합니다.
특히 일부 원담은 하트 모양으로 조성되어 있어 포토존으로 인기가 많습니다.
연인,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추천하는 포인트입니다.
- 입장료 없음
- 주차: 전기차 전용 공간 확보
- 인근 명소: 우도봉, 검멀레해변
이 구간은 해 질 녘 방문 시 가장 감성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4. 우도 땅콩아이스크림: 꼭 먹어야 할 시그니처 간식
우도에 왔다면 반드시 맛봐야 하는 것이 땅콩아이스크림입니다.
우도의 비옥한 화산 토양에서 재배한 땅콩을 직접 갈아 만든 아이스크림은 진하고 고소한 맛이 특징입니다.
전기차를 타고 섬을 돌다 보면 곳곳에 아이스크림 가게가 있으며, 인기 많은 곳은 줄을 서서 기다릴 정도입니다.
- 가격: 약 4,000원 내외
- 추천 추가메뉴: 땅콩라테, 땅콩전병
- 포장 가능 여부: 일부 매장 가능
특히 해변가 카페에 앉아 바다를 보며 먹는 땅콩아이스크림은, 단순한 간식을 넘어 여행의 감성을 더해주는 순간이 됩니다.
5. 비양도: 섬 속의 섬에서 캠핑까지
우도 여행의 마지막 하이라이트는 비양도입니다.
우도 동쪽에 위치한 이 작은 섬은 짧은 다리 하나로 연결되어 있으며, ‘섬 속의 섬 속의 섬’이라 불릴 만큼 독특한 지형입니다.
특히 이곳은 백패킹족들에게 ‘성지’로 통할 만큼 인기 있는 야영지가 있으며, 해 뜨는 아침 풍경은 많은 사진가들이 찾는 명소입니다.
- 추천 시간대: 일출 직전 or 해질 무렵
- 야영 허용 지역: 연평리 일대 지정 캠핑존
- 준비물: 간단한 식량, 방풍 텐트 필수
자연 그 자체 속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싶다면, 비양도에서의 캠핑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우도 여행 Q&A: 자주 묻는 질문
Q. 우도 여행은 하루면 충분한가요?
→ 주요 코스만 보면 반나절~1일이면 충분합니다. 하지만 여유 있게 하루 캠핑까지 포함하면 1박 2일도 매우 추천합니다.
Q. 비양도는 따로 입장료가 있나요?
→ 따로 입장료는 없지만, 캠핑 시엔 사전 예약 여부를 확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Q. 우도 맛집은 어디가 좋나요?
→ 땅콩 관련 디저트 가게 외에도 회국수, 전복죽 등 로컬 메뉴를 판매하는 포장마차나 카페들이 천진항과 서빈백사 일대에 많습니다.
마무리
조용한 시간을 갖고 싶을 때, 번잡한 일상에서 벗어나 힐링이 필요한 순간에 우도는 제격입니다.
전기차로 섬을 한 바퀴 도는 짧은 여행 속에도 풍경, 맛, 문화가 모두 녹아 있어 여행의 만족도를 높여줍니다.
제주 본섬 여행만 해왔다면, 이번에는 우도로 여행의 방향을 바꿔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