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발 1,165m 바래봉, 철쭉 시즌이면 매년 수천 명이 찾는 남원 지리산의 인기 봉우리다. 특히 용산주차장에서 시작해 바래봉을 원점회귀로 오르는 최단코스는 경사도 적당하고 길도 잘 정비되어 있어 등산 초보자도 도전하기 좋은 코스로 손꼽힌다. 2024년 겨울철 기준 등산 경험과 함께, 위치·거리·꿀팁까지 모두 정리해본다.
1. 들머리는 용산주차장, 화장실·시설 완비
**지리산 바래봉 최단코스의 시작점은 ‘지리산 허브밸리 용산주차장’**이다.
지도:지리산 허브밸리 주차장
전라북도 남원시 운봉읍 바래봉길 175에 위치하며, 넓은 주차공간과 남녀 화장실, 먼지털이 시설까지 잘 마련되어 있다. 공식 무료 주차장이므로 비용 부담 없이 등산 시작이 가능하다.
주차장에 도착하면 화장실 방향, 즉 오른쪽 도로 끝이 등산로 입구다. 이곳부터 ‘운지사 갈림길’을 지나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2. 산행코스: 운지사 갈림길 → 임도 → 바래봉 삼거리 → 정상
전체 거리는 약 10.5km, 왕복 약 3시간 소요되며, 고도 상승은 500m에서 1,165m까지 이뤄진다.
가장 일반적인 루트는 다음과 같다:
- 용산주차장 → 운지사 갈림길 (15분)
- 임도 따라 바래봉 삼거리까지 (약 1시간)
- 정상까지 600m 추가 (총 1시간 25분 소요)
- 하산은 동일 경로 원점회귀 (총 2시간 55분 내외)
경사는 중간에 일부 가파른 구간이 있으나, 전체적으로는 비교적 완만한 임도+데크길 조합이라 부담이 적다.
3. 등산 포인트: 철쭉 시즌과 겨울 설경 모두 ‘명불허전’
바래봉은 5월이면 철쭉 군락이 활짝 피어 전국 단위의 봄꽃 산행지로 떠오른다. 바래봉 쉼터 1~5를 지나며 꽃길이 이어지고, 마지막에는 능선 위로 넓은 철쭉 군락지 삼거리가 등장한다.
하지만 겨울철에도 설경이 장관이다. 중간중간 눈썰매를 타는 등산객도 볼 수 있으며, 테크전망대에서는 지리산 천왕봉, 촛대봉, 반야봉, 정령치, 만복대까지 뚜렷하게 조망할 수 있다. 특히 정상 부근 데크에서 맞는 똥바람(강풍)은 이 코스의 명물 중 하나다.
4. 산행 난이도 및 소요 시간: 초보자도 도전 가능
- 전체 거리: 약 10.5km
- 소요 시간: 2시간 55분 (상행 약 1시간 25분, 하행 약 1시간 30분)
- 난이도: ★★☆☆☆ (보통)
- 입산 가능 시간:
- 동절기(11월~3월): 오전 4시오후 2시
- 하절기(4월~10월): 오전 3시오후 3시
특히 해발 500m에서 시작해 1,165m까지 오르기 때문에 고도 부담이 적다. 길도 잘 정비되어 있어 등산화와 스틱만 준비하면 충분히 가능하다.
5. GPS·내비게이션 정보
- 지리산 허브밸리 용산주차장
주소: 전북 남원시 운봉읍 바래봉길 175
검색어: “지리산 허브밸리 주차장” 또는 “용산주차장”
주차요금: 무료
등산로 입구까지 도보 약 2분 - 지도:지리산 허브밸리 주차장
등산객 중 일부는 주차장에서 좀 더 위쪽 갓길에 차를 대고 산행을 시작하기도 한다. 하지만 공식 주차장이 가장 안전하고 쾌적한 선택이다.
6. 바래봉에서 조망 가능한 봉우리 리스트
정상에서는 지리산 천왕봉을 포함한 주요 고봉들이 한눈에 조망된다. 특히 일출이나 해질 무렵 방문하면 강렬한 붉은 빛과 함께 지리산 능선이 실루엣처럼 펼쳐진다.
- 천왕봉 (1,915m)
- 촛대봉, 반야봉, 노고단
- 세걸산, 정령치, 만복대
- 서룡산, 삼봉산, 금대암 (함양 방면)
이 외에도 북쪽 방향으로는 장안산, 백운산, 영취산까지 조망된다.
7. 바래봉 등산 팁 정리
- 등산화 필수: 자잘한 돌길 + 임도 구간 있음
- 스틱 권장: 경사와 무릎 보호에 유리
- 방풍 재킷 필수: 정상 부근 강풍 심함
- 쉼터 많음: 바래봉 쉼터 1~5, 삼거리 전후
- 전망대 사진 스팟: 앤트맨샷 포인트 유명
결론: 사계절 아름다운 바래봉, 지금이 최적기
남원 지리산 바래봉 최단 등산코스는 자연경관, 접근성, 코스 난이도 모두 완성도 높은 코스다. 봄에는 철쭉, 여름엔 녹음, 가을엔 억새, 겨울엔 눈꽃까지 계절마다 다른 매력을 뽐낸다.
특히 3시간 내외의 원점회귀 코스로 등산 초보자도 무리 없이 다녀올 수 있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줄 만하다. 이번 주말, 남원으로 향해 아름다운 지리산의 능선을 직접 걸어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