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속에 이런 곳이? 세계 최대 동굴법당, 의령 일붕사의 숨겨진 신비”

경남 의령군 봉황산 자락에 자리한 일붕사는 평범한 사찰이 아닙니다. 이곳은 세계 최대 동굴법당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놀라운 공간으로, 무더운 여름에도 서늘함을 유지하는 천연 에어컨 같은 힐링 명소입니다. 자연의 웅장함과 1,300년 불교 역사가 어우러진 일붕사에서 특별한 경험을 해보세요.

1. 상상 그 이상의 신비로움, 동굴 속 대웅전

일붕사의 핵심은 바로 동굴 속에 자리한 법당입니다. 지구상 최대 규모의 동굴법당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455㎡(약 137평) 크기의 대웅전이 자연 암벽 그대로를 기둥 삼아 웅장하게 펼쳐집니다. 옆으로는 297㎡(약 90평) 규모의 제2 동굴법당 ‘무량수전’이 이어져 있어, 그 규모에 감탄을 자아냅니다. 한여름에도 동굴 내부는 늘 서늘하여, 더위를 피해 명상과 휴식을 취하기에 안성맞춤인 힐링 명소입니다.

2. 신라의 전설과 1,300년의 역사

일붕사의 유래는 신라 성덕왕 26년(727년), 혜초 스님의 귀국길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중국과 인도의 성지를 순례한 혜초 스님이 봉황산의 기암괴석에서 지장보살의 계시를 받고 이곳에 사찰을 세웠다고 전해집니다. 이후 여러 차례 화재를 겪으며 재건을 반복했으나, 1980년대에 동굴 내부를 파고들어 가는 방식으로 불사가 진행되어 현재의 독특한 모습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산의 기운이 너무 강해 사찰이 버티기 어렵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강한 자연 에너지를 품고 있는 곳으로도 유명합니다.

3. 동굴법당 너머, 다채로운 볼거리

일붕사는 동굴법당 외에도 다양한 불교 건축물과 자연경관을 자랑합니다. 사찰 내에는 범종각, 산신각, 약사전, 나한전, 칠성각, 조사 전 등이 고루 갖춰져 있으며, 야외 관음상과 용왕단도 마련되어 있어 천천히 둘러보기 좋습니다. 사찰이 위치한 봉황산 능선은 초록빛 숲과 절벽,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천혜의 자연환경을 품고 있어, 가벼운 산책을 즐기기에도 더할 나위 없는 힐링 명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