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해동용궁사 주차와 입구 십이지신상, 실제 방문 후기
작성: Daytrevel 편집팀 · 운영 정보는 예약 전 공식 안내에서 다시 확인하세요.
지난 9월 13일, 부산 해동용궁사에 다녀왔습니다. 바다와 맞닿은 사찰이라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지만, 실제로 가보니 사진으로 보던 것보다 훨씬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날 다녀온 동선과 느낀 점을 그대로 정리해봤습니다.
주차장: 9인승 차량도 여유로웠던 이유
가장 먼저 걱정했던 게 주차였습니다. 유명 관광지라 주차 전쟁을 예상했는데, 9인승 이상 차량이 이용할 수 있는 전용 주차장이 따로 마련돼 있어서 생각보다 붐비지 않았습니다. 일반 승용차 구간과 대형 차량 구간이 나뉘어 있는 구조라, 인원이 많아 큰 차로 움직이는 경우에도 자리 걱정을 크게 할 필요는 없었습니다.
다만 주차장이 여유로운 것과 사찰 내부가 한산한 것은 완전히 다른 이야기였습니다. 주차를 마치고 입구 쪽으로 걸어가는 순간부터 사람이 많다는 게 바로 느껴졌습니다.
입구: 십이지신 석상과 코끼리상
주차장에서 사찰 방향으로 들어가는 진입로에 십이지신을 형상화한 돌 동상이 줄지어 세워져 있습니다. 사람 몸에 동물 얼굴을 한 형태로, 하나씩 자기 띠를 찾아보는 재미가 있어서 여기서만 한참을 머물렀습니다. 안내판에는 한글과 영문 설명이 함께 있는데, 이 십이지신상이 우리나라에서는 해동용궁사에서 최초로 조성된 것이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습니다.
바로 옆에는 코끼리 석상도 함께 있어서, 십이지신상과 나란히 사진 찍기 좋은 포인트였습니다. 이 구간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특히 많이 몰려 있었는데, 안내판이 영문으로도 상세히 되어 있는 걸 보면 외국인 단체 관광 코스로 자주 소개되는 곳이라는 게 이해가 됐습니다.

십이지신상 하나하나 옆에는 그 띠에 얽힌 이야기를 새긴 작은 안내석도 함께 놓여 있습니다. 자기 띠 앞에서 새겨진 글귀를 읽어보는 재미가 있어서, 여기서만 예상보다 시간을 더 썼습니다.

계단을 내려가야 만나는 사찰
해동용궁사는 다른 사찰과 다르게 산 정상이 아니라 바다 쪽으로 내려가는 구조입니다. 좁은 돌계단을 따라 한참을 내려가야 본전 구역이 나오는데, 이 계단 구간이 방문객이 가장 많이 몰리는 병목 구간이었습니다. 계단 폭이 넓지 않아서 오르는 사람과 내려가는 사람이 섞이면 속도가 확 느려졌습니다.
내려가는 길 중간중간 108계단이라는 이야기도 있고, 관음보살상과 작은 탑들이 계단 옆으로 이어져 있어 걸으면서 하나씩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다만 사람이 많은 시간대에는 사진 찍겠다고 멈춰 서면 뒷사람 동선을 막게 되니, 계단 초입보다는 아래쪽 넓은 공터에서 사진을 찍는 게 서로 편했습니다.
대웅보전과 바다 전망
계단을 다 내려가면 바다를 바로 옆에 낀 대웅보전이 나옵니다. 단청이 화려하게 칠해진 전각과 그 뒤로 펼쳐지는 짙은 에메랄드빛 바다가 한 프레임에 들어오는 구도라, 여기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의 줄이 계속 이어졌습니다.
경내를 조금 더 돌아보면 관음보살을 모신 탑이 따로 있는데, ’관음현지(觀音現地)’라고 새겨진 비석과 함께 흰색 석탑이 세워져 있었습니다. 탑 뒤로 소나무와 은행나무가 어우러져 있어 계절감이 느껴지는 사진 스팟이었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건 절벽 끝에 세워진 전망대였습니다. 나무 데크로 만든 난간을 따라 바위 끝까지 걸어 나갈 수 있는데, 사방이 트여 있어 바다 전망이 정말 좋았습니다. 이날은 날씨가 맑고 파도가 잔잔해서 바위에 부딪히는 하얀 포말과 짙은 바다색 대비가 특히 예뻤습니다. 다만 이 구간도 사람이 많이 몰려서, 난간 앞자리를 잡으려면 어느 정도 기다려야 했습니다.

경내 한쪽에는 작은 불상들이 줄지어 있는 구역도 있었는데, 노란 외벽 건물과 함께 소원을 비는 사람들이 조용히 앉아 있는 분위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계단 옆쪽으로는 배가 불룩 나온 채 환하게 웃고 있는 포대화상 석상도 세워져 있어, 지나가던 사람들이 하나둘 멈춰 서서 함께 사진을 찍었습니다.

날씨와 체력 소모
9월인데도 부산 날씨가 꽤 더웠습니다. 계단을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와야 하는 구조라, 갈 때는 수월해도 돌아 나올 때 체력 소모가 생각보다 컸습니다. 그늘이 거의 없는 구간이 많아서 모자와 물을 챙기지 않았다면 훨씬 힘들었을 것 같습니다. 사진 찍을 곳이 워낙 많다 보니 걷는 시간보다 멈춰 서는 시간이 더 길어져서, 예상보다 체류 시간이 늘어난 것도 한몫했습니다.
입구 부산어묵: 밀가루 없이 만든 맛
계단을 다시 올라와 주차장으로 돌아가는 길, 입구 노점에서 파는 부산어묵을 하나 먹었습니다. 밀가루를 넣지 않고 만든다는 간판 문구를 보고 먹어봤는데, 식감이 훨씬 쫄깃하고 생선 본연의 맛이 진하게 느껴졌습니다.

즉석에서 튀겨내는 어묵 꼬치들이 줄줄이 놓여 있어 골라 먹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관광지 노점치고 맛이 꽤 괜찮아서, 방문한다면 코스 초입이나 마무리에 하나씩 먹어보는 걸 추천합니다.

착각하기 쉬운 지점
- 주차만 여유로우면 한산할 거라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9인승 이상 전용 주차장이 따로 있어 주차 자체는 수월했지만, 사찰 경내와 계단 구간은 별개로 상당히 붐빕니다.
- 정상까지만 올라가면 끝이라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해동용궁사는 반대로 바다 쪽으로 계단을 한참 내려가야 본전이 나오는 구조라, 돌아 나올 때 오르막을 다시 올라야 한다는 점을 미리 감안해야 합니다.
- 십이지신상 구간을 그냥 지나쳐도 된다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우리나라에서 처음 조성된 십이지신 석상이라는 의미가 있는 데다, 자기 띠 동물을 찾아보는 재미가 있어 입구에서부터 시간을 넉넉히 잡는 게 좋습니다.
방문 순서 정하기
- 9인승 이상 차량이라면 대형 차량 전용 주차 구역을 먼저 확인하세요. 일반 주차장과 동선이 다를 수 있습니다.
- 입구 십이지신상·코끼리상 구간에서 자기 띠를 찾아보며 여유 있게 사진을 찍으세요.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몰리는 구간이라 서두르면 놓치기 쉽습니다.
- 계단을 내려갈 때는 오르는 사람과의 동선을 고려해 넓은 공터에서 사진을 찍으세요. 좁은 계단에서 멈춰 서면 정체가 생깁니다.
- 대웅보전과 전망대에서 바다 전망 사진을 남긴 뒤, 체력을 감안해 오르막 시간을 여유 있게 잡고 이동하세요.
- 돌아 나오는 길에 입구 부산어묵을 하나씩 맛보며 마무리하세요.
바다와 맞닿은 사찰이라는 독특한 구조 때문에 사진 찍을 곳이 정말 많았습니다. 다만 계단을 내려갔다 다시 올라와야 하는 코스라, 더운 날씨라면 물과 모자를 꼭 챙기고 체력을 감안해 여유 있게 일정을 잡는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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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이미지 출처: 한국관광공사 (본문 사진은 직접 촬영)
자주 묻는 질문
해동용궁사 주차는 어렵나요?
9인승 이상 차량 전용 주차장이 따로 있어 대형 차량도 자리를 찾기 어렵지 않았습니다. 다만 사찰 경내는 사람이 많이 붐비니 주차와 혼잡도는 구분해서 생각하는 것이 좋습니다.
해동용궁사는 외국인 관광객도 많이 오나요?
네, 실제로 방문했을 때 외국인 관광객 비중이 상당히 높았습니다. 입구 안내판도 한글과 영문이 함께 표기돼 있어 외국인 단체 관광 코스로도 자주 소개되는 곳입니다.
해동용궁사 입구에서 파는 부산어묵은 다른가요?
입구 노점에서 파는 어묵은 밀가루를 넣지 않은 방식이라 식감과 맛이 일반 어묵과 다르게 느껴졌습니다. 방문 기념으로 하나씩 먹어보기 좋은 코스 초입 먹거리입니다.